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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의 뒤셀도르프에 대해

by 명작찬 2024. 7. 7.

뒤셀도르프에 대해서

 

 오늘은 뒤셀도르프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뒤셀도르프는 NRW주 안에 있습니다. 구 서독의 경제발전을 선도한 공업지대의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유행보다 실용과 합리를 중시하는 독일에서 이례적으로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양인의 입김이 가장 센 도시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파란만장한 도시입니다. 1200년대부터 지역의 소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전쟁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인근의 또 다른 라인 강변 도시인 쾰른과의 악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도 뒤셀도르프와 쾰른은 라이벌 관계이고, 상대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자체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뒤셀도르프의 어원은 라인 강의 지류인 뒤셀 강이 흐르는 곳의 작은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제 경험상 뒤셀도르프 Hbf를 도착했을 때 엄청 복잡하고 큰 도시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뒤셀도르프는 그만큼 대도시입니다. 하지만 옛 모습이 보존되어 있고, 강이 어우러져 풍경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시내 곳곳에 다양한 박물관이 있고, 쇼핑을 할 수 있는 거리가 다른 곳에 비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커다란 하나로마트도 있어서 필요한 한국 음식도 살 수 있었습니다. 갈만한 곳을 추천해 드리자면, 우선 Burgplatz라는 부르크 광장을 추천드립니다. 시청사 측면의 광장이고 라인 강까지 탁 트여있는 광장입니다. 주변의 교회와 탑과 분수, 레스토랑 등이 골고루 지어져 있어서 필요한 것도 잘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풍경을 한 번에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술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시다면 K20 미술관을 추천드립니다. Kunst 20, 즉 20세기 미술에 특화된 미술관입니다. 유명한 피카소의 현대 회화와 설치미술들이 주요 소장품입니다. 그리고 볼커 거리를 추천드립니다. 레스토랑과 맥주집이 모여 있는 일명 '먹자골목'입니다. 이곳에서는 뒤셀도르프에서 맛볼 수 있는 알트비어를 팔기 때문에 거리 전체가 술집 같다고 해서 세상에서 가장 긴 술집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뒤셀도르프 출신의 시인 Heinrich Heine의 생가도 여기에 있어서 술과 함께 역사까지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높은 건물을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Rheinturm을 추천드립니다. 라인 강변의 랜드마크이고, 뒤셀도르프의 TV 송신탑입니다. 전망 좋은 레스토랑과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시내와 라인 강을 구경할 수 있고, 주변에 펼쳐진 현대실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의 유명한 작가인 '괴테'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괴테 박물관이 있으니까 찾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괴테 박물관은 한 귀족이 소유했던 핑크색 외벽의 아담한 예거호프 궁전이 오늘날 괴테 박물관이 된 것입니다. 궁전을 소유했던 귀족이 직접 모은 괴테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괴테와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소장품의 질과 양이 매우 훌륭하므로 가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뒤셀도르프에서 앞에 소개해드린 곳을 구경하면서 위에 한 번 언급했던 알트비어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까 합니다. 알트비어는 뒤셀도르프의 고유 양조법으로 만든 맥주이고, 여기서 알트는 라틴어 Altus에서 온 단어로 '높다'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상면발표 기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알트 비어라는 이름이 붙었고, 쌉쌀하고 풍미가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맥주 맛을 경험해보시고 싶은 분들은 꼭 뒤셀도르프에서 알트비어를 맛보시길 바랍니다.

 

 뒤셀도르프의 가까운 도시로는 쾰른을 추천드립니다. 쾰른또한 독일 제4의 도시라 불리는 대도시입니다. 독일의 16개 행정구역 중에서 가장 부유한 산업을 선도합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도시가 건설된 이래로 독일 최대 도시로 성장하여 한자동맹의 일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볼만한 것을 추천드리자면 쾰른 Hbf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쾰른 대성당이 있습니다. 이 대성당은 정말 관광지로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쾰른 대성당은 정말 거대하고 압도되는 느낌이 듭니다.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화려한 제단, 오르간 등으로 장식된 대성당을 구경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 입장은 무료로 할 수 있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른 도시에 있는 성당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대하니까 말이에요. 그리고 저는 음악을 공부했기 때문에 쾰른 음악대학교도 구경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부인이 마음대로 출입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음대에 비해서 연습실도 좋고, 건물도 내부가 넓어서 신기하게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라인 강 주변에 앉아서 쾰슈라는 맥주를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뒤셀도르프에 알트비어가 있다면 쾰른에는 쾰슈가 있기 때문입니다. 쾰슈는 기본 잔이 0.2L로 작은 편이고, 다 마시면 쾨베스가 신선한 맥주를 따라주는데, 이는 오래 이야기하며 마셔도 맥주의 신선도가 유지되도록 작은 잔에 팔면서 계속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만약 더 이상 마시고 싶지 않다면 맥주잔 받침을 컵 위에 올려두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뒤셀도르프의 알트비어보다 쾰른의 쾰슈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쾰슈를 마시고 있다면, 춤꾼이나 색소폰 아코디언 등 악기를 연주하시는 분들이 길거리 연주를 자주 해주니까 일상을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뒤셀도르프와 주변 도시인 쾰른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독일의 대도시인 뒤셀도르프를 꼭 여행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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