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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의 라이프치히에 대해

by 명작찬 2024. 7. 10.

라이프치히에 대해서

 

 오늘은 라이프치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라이프치히는 동독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라이프치히와 그 주변은 구동독 지역이어서 복구가 상대적으로 더디고 좀 더 낡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이 독일을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뮌헨 등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색다른 독일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은 어엿한 대도시로 발전하고 있고, 화려한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유럽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 꼽힙니다. 라이프치히를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자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기 전까지만 해도 라이프치히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큰 도시였습니다. 문화와 산업이 발전했으며 유럽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독일의 수도 베를린과 멀지 않아 시너지가 컸습니다. 하지만 전쟁과 분단 후 라이프치히가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통일 후에도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라이프치히가 다시금 활력을 얻고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21세기 이후부터입니다. 지금도 도시 곳곳에 새 건물이 생기고 옛 건물이 복원되고 있습니다. 음악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작곡가 바흐의 흔적이 도시 전체에 가득하고, 분단 시절 구동독에서 자유를 외치며 민중이 봉기했던 시발점도 라이프치히였습니다. 라이프치히의 주요 볼거리를 말씀드려 보자면, 우선 기차를 타고 도착해서 중앙역을 둘러보면 좋습니다. 1915년에 만들어진 라이프치히 중앙역은 당시에 유럽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두 곳의 정문 출입구 상단에 총 12개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조각상들은 건축 당시 도시의 대표적인 직업군을 표현한 것입니다. 한쪽은 엔지니어, 노동자 등 블루칼라 직업군, 다른 한쪽은 학자 등 화이트컬러 직업군으로 각 6개씩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작곡가이자 우리나라에서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 때문에 많이 고생하기도 했는데요. 바흐의 박물관이 있습니다. 바흐와 친했던 상인의 건물을 개조해서 바흐 박물권이 만들어졌고, 바흐의 일생과 작품은 물론이고 대대로 음악가 집안이었던 그의 가문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전시 중입니다. 시청각 자료도 매우 유용합니다. 그래서 바흐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멘델스존 하우스도 있는데 바흐보다 좀 더 후대의 작곡가인 멘델스존의 음악은 많이 아름답고 낭만적입니다. 그래서 멘델스존이 여생을 보냈던 건물이 공개되어 있고, 악기나 가구, 악보 등이 전시되어 있는 멘델스존 하우스도 같이 보신다면 음악의 나라인 독일을 깊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마르크트 광장 바로 옆에는 독일 역사박물관이 있습니다. 본에 있는 독일 역사박물관의 분점입니다. 주로 분단 당시에 동독의 생활상이나 라이프치히와 동독 각지에서 벌어진 시위의 현황과 전개, 동독 정부의 탄압, 통일에 이르는 과정 등을 전시합니다. 내용이 어려울 수 있지만 라이프치히를 포함한 동독과 독일의 역사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라이프치히 전투 기념비를 구경하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1813년에 벌어진 라이프치히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높이가 높고 신전같이 생긴 기념비입니다. 그리고 전망대까지 있어서 라이프치히의 풍경들을 높은 곳에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라이프치히의 근처의 도시를 추천드리자면 드레스덴을 추천드릴 것 같습니다. 작센의 주도 드레스덴은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던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였습니다. 아우구스트에 의해 17세기경 황금기를 맞이하며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들이 도시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와 비슷하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아름다운 도시가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유독 가혹한 상처를 입었던 드레스덴은 현재 옛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독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라이프치히에서 기차를타고 2시간이 좀 안 되는 거리로 갈 수 있습니다. 드레스덴에서는 레지덴츠 궁전이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6세기부터 약 400년간 작센의 왕이 거주했던 곳입니다. 오늘날의 모습은 '강건왕' 아우구스트가 1701년 대화재로 궁전이 소실되자 르네상스 양식으로 다시 지어진 것입니다. 화려하게 복원된 녹색방은 한국 대통령도 방문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전망대도 개방되니까 예술 같은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예술을 떼놓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Semperoper라는 오페라 극장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841년에 독일의 유명한 건축가인 고트프리트 젬퍼가 만든 극장입니다. 독일에서도 손에 꼽히는 극장이고, 내부는 가이드 투어로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 브륄의 테라스가 있습니다. 엘베 강변에 옛 방어 성벽이 있던 자리입니다. 성벽의 위에 공간이 언젠가부터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휴식처인 테라스가 되었습니다. 테라스 위에서 보는 옛 건물들과 엘베 강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괴테도 이곳을 거닐며 일상을 즐기곤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드레스덴에는 많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여느 대도시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높은 퀄리티를 가진 박물관들입니다. 그래서 박물관을 정리해 드리자면 츠빙어 궁전에 중세의 회화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과, 강건왕이 만든 중세의 과학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는 수학과 물리학의 방이 있습니다. 17~18세기의 도예품을 전시하는 도지기 박물관이 있고, 위에서 언급했던 레지덴츠 궁전에는 녹생 방이라는 보석과 예술품으로 장식된 초호화 응접실이 있습니다. 뒤러, 반 아이크, 렘브란트 등 거장의 작품을 소장 중인 판화 박물관도 있습니다. 왕가 소유의 무기 컬렉션이 있는 무기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알베르티눔이라는 곳에 18~20세기 예술을 집중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신 거장의 회화관과, 빌헬름 렘부르크 등 주로 19세기에 제작된 조각 예술을 소장하고 있는 Skulpturensammlung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궁전에 선사시대 박물관과 젠켄베르크 자연사 박물관이 있습니다. 이렇게 드레스덴에는 박물관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역사들과 예술품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픔을 가진 도시이지만 지금은 관광지로 이름이 높여지고 있는 드레스덴을 소개해드리며 라이프치히 지역을 소개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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