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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두번째

by 명작찬 2024. 1. 2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늘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글에서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사랑에 빠지고 난 후에 로테의 약혼자인 알베르트가 돌아온 뒤에 혼자서 많이 힘들어하다가 결국 로테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이야기를 오늘 해보려고 합니다. 베르테르는 감성적인 예술가이고, 로테라는 사람을 처음 보자마자 온 정신이 쏠리는 것을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고,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로테에게 더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로테는 약혼을 한 상태였고, 베르테르는 약혼을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은 통제할 수 없이 커져버리게 되어서 결국 떠났습니다. 하지만 떠난 뒤에도 계속 베르테르는 로테를 그리워했습니다.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나타난 편지입니다. 오오, 그리운 로테, 그렇게도 거룩하게 그렇게도 따스하게 당신의 그림자가 나를 엄습한 것입니다! 아아, 처음 만났던 그때의 행복하였던 그 순간이 되살아납니다. 사랑하는 로테, 이 허탈의 물결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나의 꼴을 당신이 보신다면! 내 마음은 메마를 대로 메마르고, 가슴속이 벅차도록 넘치는 순간이라곤 찾아볼 수 없으며 행복한 시간은 한시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베르테르는 로테를 떠났지만 로테가 없는 세상은 이미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도 만약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그 세상을 다 파괴하는 느낌 때문에 곁을 떠난다면 떠나서도 일상이 그 사람밖에 생각 안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베르테르는 그 떠난 곳에서 차별도 당하게 됩니다. 공사관에서 베르테르를 다른 귀족들이 뒤에서 모욕하는 것을 전해 듣고 굉장히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베르테르는 뒤에서 모욕하는 것을 듣고 가슴에도 칼을 꽂아줄 수도 있다고 할 만큼 화가 납니다. 사실 베르테르는 로테 때문에도 죽음에 이르러서 편안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피를 보면 가슴도 후련해지고, 기분도 가라앉을 것 같다고 하면서 혈관을 끊어 영원한 자유를 얻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물론 베르테르의 상황을 이해는 하지만 만약에 저였다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죽어서 자유를 얻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시대가 많이 달라서 연락을 많이 할 수 없는 것도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그런 상황에 살았더라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떠난 곳에서 다시 로테가 사는 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알베르트가 죽었으면 어떨까 생각하는 베르테르도 나타납니다. 앞에 텍스트에서 나타납니다. 내 마음은 손바닥을 뒤집듯이 돌변하기가 일쑤다. 아아, 오직 한 순간에 불과하지만 다시 인생의 즐거운 광경이 훤히 밝아오려는 듯싶기도 하다. 이런 말을 한 것은 가끔 내가 몽상에 잠겨 있노라면, 나는 생각지 않으려 해도 얼떨결에, 만일 알베르트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녀와, 필경 그녀는 하고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공상을 계속 뒤쫓아서 심연의 가장자리까지 와서는 몸부림치면서 뒷걸음치곤 한다. 저는 이 글을 읽고 베르테르가 알베르트를 죽일 수도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좋아하는 이성을 차지하기 위해서 그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을 없애거나, 멀리 떠나게끔 하는 경우가 종종 존재합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저렇게 질풍노도의 시대인 괴테의 작품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 앞에서는 어느 때나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뒤로 계속 비슷하게 이어집니다. 베르테르가 사랑에 빠진 상황을 더 뚜렷하게 느끼고 알아가 버리고, 결국 자살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한 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베르테르는 자살을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알베르트에게 여행을 간다고 하며 총을 빌리게 됩니다. 그 총을 로테가 베르테르의 하인에게 가져다주었고, 그 하인은 로테가 총을 주었다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베르테르는 그 총을 호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점 자살생각도 하며 정신상태가 이상해집니다. 베르테르가 쓴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빌헬름! 나는 지금 마귀에 쫓기는 불행한 사람들이 틀림없이 그러했으리라고 짐작되는 그런 상태에 놓여 있다. 때때로 무언가가 나를 엄습하곤 한다. 그것은 불안도 아니고 욕망도 아니다. 그것은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고 내 목을 졸라매려고 위협하는 내적인 광란이다. 못 견디겠다! 정말 못 견디겠다! 나는 할 수 없이 이 고약한 계절에 그 무서운 밤 경치 속을 정처 없이 헤매고 돌아다닌다. 이 글을 읽고 저는 마귀에 쫓기는 사람들의 감정이 느껴졌다는 것이 너무 안쓰럽고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잠도 못 잘 것 같고, 밥도 못 먹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는 상황 속에서 로테도 자신의 배려와 호의가 베르테르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알베르트 또한 베르테르와 거리를 두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주 만나는 것은 피하자고 말했지만 베르테르는 약속을 어기고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로테가 피아노 연주를 하다가 오시안의 노래라는 시를 읽고 나서 베르테르와 로테가 키스를 하게 됩니다. 저는 이 사건을 보고 조금은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기쁜 일인가 싶었지만 기쁨을 느끼는 와중에 뒤에서 엄습하는 기운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텍스트는 오오, 나의 천사여! 처음으로, 생전처음으로 조금도 의심할 여지없이 마음속 깊은 밑바닥으로부터 기쁨의 감정이 뜨겁게 불타올랐던 것입니다. 로테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해 준다는 그 기쁨이었습니다. 당신의 입술에서 흘러나온 거룩한 불길이 지금도 나의 입술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새롭고 뜨거운 즐거움이 나의 마음속에 깃들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나를 용서해 주세요! 저는 이 텍스트를 읽으면서 너무나 기쁘고 활활 타오르는 사랑이 표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자체는 분명히 기쁜 표현들인데 이 기쁜 글을 읽으면서 불안함이 같이 느껴지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글을 읽는다는 것이 참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키스를 하고 난 후 베르테르는 로테가 건네준 총으로 망설임 없이 자살합니다. 이 책이 출간된 당시에 베르테르 효과라고 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유명한 사람의 죽음이나 자살에 관한 소식에 심리적으로 동조하여서 이를 모방한 자살 시도가 잇따르는 사회 현상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저는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면서 정말 불꽃같은 사랑의 표현을 배울 수 있었고, 저런 사랑을 하는 베르테르가 부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저렇게 사랑한다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도 아니고 짧은 시간만에 흠뻑 정신을 빼앗길 정도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이 너무나 괴로워서 자살을 선택하게 된 것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오늘까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